![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설치돼 있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모습. ( 사진 = 박소영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1251/art_16719464408879_398630.jpg)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설치 사업이 사실상 폐지된다.
2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최근 ‘송도 11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끝났다.
이 용역에서 민간사업자가 희망할 경우 송도 11공구 자동집하시설 건립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즉 인천경제청은 자동집하시설 설치 사업에서 손을 떼고, 향후 민간 사업자가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것은 말리진 않는다는 것이다.
자동집하시설은 비용, 악취 민원, 운영권 갈등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켜 왔다.
쓰레기차가 다니지 않아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고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는 구상으로 추진됐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8공구에 9개의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했다. 지하 수송관로는 70.7㎞다.
2공구에 2006년에 처음 가동됐고 16년이 지났다. 자동집하시설의 수명은 보통 25년이다. 회수율도 23~58%에 그치는 데다 운영비도 기존의 쓰레기차 수거 방식보다 3~4배 많다.
수명이 끝나면 이 시설들을 완전히 드러내고 개보수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1400억 원의 초기 설치 비용과 맞먹는다.
인천경제청은 자동집하시설을 더이상 건립하는 건 무리라고 결론을 내리고 아파트 단지별로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하는 구상을 그렸다.
아파트 건설사가 단지별로 자동집하시설을 만들고 이 금액을 분양가에 포함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유지보수 비용도 주거자가 관리비로 부담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자동집하시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다들 안다”며 “경제청의 돈을 들여 자동집하시설을 추가 설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