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행정특위 “송도 6·8공구 랜드마크 타워, 초고층 아닌 현실적 접근해야”

2022.12.26 17:59:36 인천 1면

‘6·8공구’ 관련 26일 인천시의회 행정사무조사서 층수 지적 잇따라
민선8기 인수위서 151층 주장 후 인천경제청·사업자 협상 제동
김진용 청장, 올해 1월 온라인서 ‘151층’ 강조 게시글 올리기도
조현영 의원 “주민들, 6·8공구 사업 또 좌초될까 노심초사”
인천경제청 “연초 협상안 마련해 사업자 수용 여부 검토”

 

10년 넘게 표류 중인 송도 6·8공구의 랜드마크타워 사업과 관련해 층수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도시계획 및 도시개발사업 조사특별위원회는 26일 ‘송도 6·8공구’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하며 “더 이상 랜드마크타워의 층수 문제로 사업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조현영(국힘·연수4) 의원은 “인천경제청과 사업자가 협약만 맺으면 되는데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진전이 없다”며 “주민들은 시 정부가 바뀌고 또 6·8공구 사업이 좌초되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6·8공구 개발계획은 이미 투자유치기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말은 인천경제청과 사업자 간 협상이 끝났다는 얘기”라며 “아직도 협약 체결을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 인천경제청은 합의 내용을 바꾸기 위한 명확한 이유도 못 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경희(민주·부평2) 의원도 “15년간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을 층수 조정과 최고층 여부 문제로 다시 지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민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송도의 일부 주민 의견에 좌지우지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국힘·미추2) 의원은 “랜드마크타워에 대해 초고층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청라시티타워도 좌초 위기다. 초고층을 하다 보면 공사 단가가 몇 배씩 뛴다”며 “이곳을 다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시민 전체의 입장에서 봤을 때 초고층이 답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특위에서 이같은 지적이 잇따른 이유는 김진용 청장 취임 후 나타난 인천경제청의 입장 변화 때문이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2017년 송도 6·8공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협상 과정 의견 차이로 사업자의 지위를 박탈했다.

 

이후 이어진 법정 공방에서 법원은 사업자 손을 들어줬고,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컨소시엄은 지난해 4월부터 재협상을 진행했다. 올해 3월에는 협상 내용(103층)을 바탕으로 시 투자유치기획위에서 조건부 승인까지 얻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151층 이슈가 다시 불거졌고, 유정복 인수위원회에서 151층 얘기가 나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당시 인수위에는 김 청장이 위원으로 들어가 있었다.

 

김 청장은 취임 전인 지난 1월에도 송도의 온라인 주민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쓰며 151층짜리 랜드마크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 정부가 바뀌면서 새로운 의견 수렴 필요성이 일부 제기됐다”며 “연초에 협상안을 마련해 사업자의 수용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어느 정도 층수로 가야 할지 시의회 의견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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