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산·송도 전력난·청라시티타워…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의 딜 먹힐까

2022.12.28 17:28:29 인천 1면

인천공항공사엔 오성산 개발 협조
시흥시엔 기각 당한 배곧대교 사업 협조
LH엔 청라시티타워 준공 후 운영 보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최근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딜(deal)을 하고 있다. 그가 내민 카드가 먹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김진용 청장은 지난 26일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만나 을왕산과 오성산을 논의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오성산을 민간에 맡겨 개발하려 하고 있는데, 시가 반대하고 있어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을왕산에 드라마·영화·K팝 등 한류를 테마로 한 ‘한국형 할리우드파크’를 만들고 싶어하는데, 이곳 면적의 86%인 69만 4632㎡가 인천공항공사 땅인 것이 걸림돌인 상황이다.

 

이 땅을 수용하려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게 필요하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을왕산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해 준다면 오성산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민간개발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 전력난의 경우 거래 상대는 시흥시다.

 

앞서 지난 15일 시흥시는 초고압선 설치 관련 한국전력과의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한전은 송도지역의 전력수요 증가, 인천 남부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신송도변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흥시는 주민 안전성을 문제로 강하게 반발했고 현재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송도변전소 설립이 늦어질 경우 대용량 전기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전력난에 시달릴 우려가 크다.

 

이에 김 청장이 내민 카드는 배곧대교다. 김 청장은 시흥시 패소 전인 지난 7일 임병택 시흥시장을 만나 배곧대교와 송도 전력난 문제를 논의했다.

 

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배곧대교는 송도와 배곧신도시를 잇는 사업인데 인천지역 환경단체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배곧대교 건은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기각 판정을 받아 사업 자체가 어그러진 마당에 김 청장은 이 사업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청라시티타워의 경우 한국토지공사(LH)가 상대다.

 

김 청장은 LH와의 최근 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라시티타워를 지으면 운영은 인천경제청이 보장한다고 제안했다.

 

청라시티타워 준공 뒤 생길 운영 부담을 갖고 있는 LH는 어쩐지 뜨뜻미지근하다. 공사비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서다.

 

그런 와중에 인천경제청은 건물만 짓고 빠지라고 하는 모양새라 김 청장이 내민 카드가 먹힐지는 미지수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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