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이 4일 공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kt 위즈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수원 파인이그스 감독)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관심 선수 50명을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KBO는 35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할지, 30명 최종 명단을 발표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 선수 명단에는 kt 위즈의 잠수함 듀오 고영표와 엄상백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사이드암 고영표는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13승 8패, 평균자책 3.26을 기록했고 체인지업을 직구처럼 구사하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33경기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승률왕(0.846)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밖에 kt 우완투수 소형준과 강백호가 2023 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에 포함됐다.
관심 명단에는 없지만 지난해 9월 초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재활중인 박병호가 승선할 가능성도 있다.
박병호는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끝난 뒤 “WBC는 내가 출전하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기술위원회 결정을 따를 것"이라면서 "다만 시기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다. (대표팀 감독을 겸직하는)이강철 감독님이 내 몸 상태를 잘 아실 것이니 판단을 내리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시즌 3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왕 타이틀을 얻은 박병호는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하며 포스트시즌까지 소화했다.
박병호의 발목은 현재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WBC 대표팀이 소집되는 2월 중순까지는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오는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3년과 2017년 WBC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후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건 한국 야구대표팀은 다음 달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2주간 WBC 대비 훈련을 시작한다.
한편 kt의 핵심 불펜 주권은 2023 WBC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주권이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WBC에 출전하는 건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주권은 12세이던 2007년 한국으로 귀화했지만 WBC는 선수가 부모 및 조부모의 국적을 따라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