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주부 3개월된 딸 숨진 줄 모르고 방치

2004.11.09 00:00:00

우울증에 시달리던 주부가 생후 3개월된 딸이 숨진 사실을 40시간이 지난뒤에야 알고 뒤늦게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안양경찰서에 따르면 안양시 만안구 석수 2동 모 다세대주택 지하에 사는 이모(31.여)씨가 지난 8일 오후 2시께 112로 전화를 걸어 생후 3개월된 자신의 딸 이모(1)양이 숨진 사실을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조사결과 이양은 신고가 접수되기 40시간 전인 지난 7일 오전 2시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양이 숨진 사실은 이씨로부터 '아이가 이상하니 빨리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집에 들른 이씨의 남동생(29)에 의해 밝혀졌다.
사건 담당 형사는 "아이가 영양실조에 의한 탈수현상이 심해 몹시 말라 있었다"며 "평소 우울증에 시달리던 이씨가 아이가 죽은 것도 모르고 평소처럼 우유도 먹이고 달래보다 뒤늦게서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최갑천기자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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