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인천 문화예술 행사…지역 예술인 “공연할 수 있는 무대 필요해”

2023.01.08 13:30:47 인천 1면

인천 시티팝 올해 예산 없어…중복 행사 많다는 이유
지역 예술인 “여전히 무대 부족한데 아쉬워”
시의회 “시, 예술인 참여 기회 마련해야”

예술인들이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줄어들면서 인천시가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2회까지 열린 시민창작 가요제 인천 시티팝 행사가 올해부터 열리지 않는다.

 

지난해 1억 2000만 원이었던 행사 예산은 시의회 상임위에도 오르지 못하고, 시 예산 편성 과정에서 빠졌다.


문화예술 행사가 많아 중복 사업을 줄이기 위해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는 게 시 설명이다.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진행했던 인천악기연주챌린지와 거리공연사업도 올해부터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지역 예술인들은 아쉬움을 드러낸다. 문화예술 행사가 많다는 시 설명과는 달리 이들에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해 시티팝 행사에 참여한 정의만(27) 씨는 “지난해가 마지막일 줄은 몰랐다”며 “안 그래도 인천에는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적다. 인천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나왔다. 특히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인들이 오르는 무대를 찾기는 더 힘든 상황이다. 


밴드 모비딕에서 건반을 연주하는 김선빈(32) 씨는 “악기 연주를 하는 음악인은 노래를 하는 음악인보다 설 수 있는 무대가 적다”며 “수요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참여할 수 있는 무대가 줄어드는 건 아쉽다”고 토로했다.

 

예술인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인천에서 활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경희 인천시의원(민주, 부평2)은 “문화예술 행사가 줄어드는 것은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지는 것이다”며 “인천시가 예술인들의 참여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김샛별 기자 daybrea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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