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5호선 검단지역 3~4개역 받아들일 수 없어”…인천시와 갈등예고

2023.01.12 18:18:20

“1곳정도 경유는 찬성…콤펙트시티 조성되면 김포직결도 추진”
인천시 “최적노선 마련해 협상 예정…지금은 협력해야 할 때”

 

김병수 김포시장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해 검단지역에 3~4개역을 추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천시와의 갈등이 예고된다.

 

김 시장은 12일 김포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5호선 연장 노선이 검단 3∼4곳을 경유하기를 원하는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김포시가 검단 1곳을 경유하는 노선 계획에 반대하지 않는 것은 사업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발표한 콤펙트시티 신도시 조성에 따라 사업성이 나온다면 김포 직결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5호선 연장선은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아직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시는 검단 일원을 경유하는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서울시, 서울 강서구, 김포시는 인천시를 빼고 서울5호선 연장 업무협약을 맺어 ‘인천패싱’ 논란이 일었다.

 

핵심은 방화 차량기지 이전과 건설 폐기물 처리장 이전 문제다.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5호선 김포연장을 추가검토사안으로 반영하면서 차량기지 이전과 건폐장 이전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협의 각서엔 건폐장을 김포시로 이전한다는 내용은 적혀있지 않지만, 일각에선 건폐장을 김포시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지난번 협약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이날 김 시장은 건폐장 이전과 관련해 “건폐장 김포 이전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전되더라도 폐기물 운반 트럭이 도심이나 주택가를 지나갈 일은 없을 것이다. 주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외곽도로만 다니게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금까지 수도권매립지로 고통받아 온 점을 들어 건폐장 인천 이전 절대 반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뭐하나 내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는 검단신도시를 거치지 않고선 비용대비편익(B/C)값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김포엔 ‘김포한강2 콤펙트시티 신규택지’가 조성되긴 하나, 조성된다 하더라도 인구가 10만 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는 서울도시철도 5호선 연장사업의 최적노선을 찾아 국토교통부·서울시·김포시와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용역은 오는 3월 착수해 8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성표 시 교통건설국장은 “용역에서 최적노선을 찾아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며 “인천시를 배제하고 서울5호선 김포연장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김포시는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서로 견제할 때가 아닌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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