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올 시즌 선수단을 이끌 주장으로 이기제를 선임했다. 또 부주장은 고승범이 맡는다.
수원은 지난 3일부터 거제에서 선수단을 이끌고 전지훈련 중인 이병근 감독이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지난 시즌 K리그1 도움왕에 오른 이기제를 2023시즌 팀의 주장(캡틴)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2018년 수원에 입단한 이기제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기제는 수원 입단 후 K리그 최고의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났다.
2021년 K리그1 베스트11에 오른 뒤 29세 319일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승선(최고령 발탁 7위)한 데 이어 지난 해에는 K리그1 도움왕에 올랐다. 수원 통산 기록은 121경기에서 10골, 26도움이다.
이기제는 “최고의 축구 인생을 만들어준 수원이 제게 주장까지 맡겨주셔서 어깨가 무겁다”며 “책임감있는 리더십으로 올 한 해 선수들과 소통하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주장은 상무에서 전역한 고승범이 맡았다.
이기제와 고승범은 수원에 입단한 뒤 축구인생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부주장에 선임된 고승범는 2016년 수원에 입단한 후 꾸준히 입지를 다져온 K리그의 대표적인 성장 캐릭터다.
2019년 팀을 FA컵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오른 뒤 급성장했고, 쉼없는 활동량으로 만능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2021년 상반기 상승세를 이끌다 입대한 고승범은 지난해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주가를 올렸다. 수원 통산 기록은 114경기 출전 10골, 11도움이다.
고승범은 “전역하자마자 부주장을 맡게 됐는데 팀의 중간 위치에서 모든 선수들을 잘 지원하겠다”며 “팀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