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공기관 혁신안 iH 땅 2088억 매각 주문…“현실성 없다”

2023.01.16 17:26:09 인천 1면

영종A48·E4호텔·송도R2 매각 주문
“부동산 침체 이어지면 대규모 용지 팔기 어려울 것”

인천시가 인천도시공사(iH)에 재정건전성 관리를 위해 강도 높은 부채 감축을 주문한 가운데 iH는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16일 시에 따르면 2026년까지 분양활성화, 보유자산 매각, 출자회사 지분정비, 업무추진비 절감 등을 통해 2026년까지 9080억 원을 감축하라고 주문했다.

 

시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공기관 혁신 방향에 따라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의 부채 중점관리를 단행하기로 했다.

 

2022년도 기준 인천시와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의 모든 부채를 포함한 통합부채는 9조 5965억 원이다. 그 중 공사·공단 부채는 6조 3317억 원으로 이중 94%(5조 9600억 원)가 iH 부채다.

 

우선 시는 iH의 비핵심자산인 영종A48(767억 원), E4호텔(940억 원), 연수구 옥련동 부지(174억 원), 미추홀구 부지 134억 원), 용유노을빛타운 개발사업 제외부지(28억 원) 등 2088억 원을 매각하라고 주문했다. 매각 대상엔 직원들의 사택 등도 포함됐다.

 

iH는 이같은 혁신안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영종A48의 경우 iH가 10여년간 매각을 시도해봤지만 분양수익성 등의 문제로 팔리지 않았다. 지금과 같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진다면 대규모 용지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iH 관계자는 “혁신안대로 재산을 매각하려는 노력은 해보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iH는 그동안 부채비율이 높아 많은 지적을 받아온 만큼 재정건전화에 힘써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협의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