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품 없는 인천 기초단체 ‘고향사랑기부제’서 소외될라

2023.01.16 17:46:28 인천 1면

동구·미추홀구·연수구·부평구·계양구·서구 e음카드 답례품으로

 

‘고향사랑 기부제’가 지난 1일부터 시행 중이지만 이렇다 할 특산품이 없는 인천의 기초단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기초단체 10곳 중 6곳이 답례품으로 ‘e음카드’를 등록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 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 범위 내로 마음에 드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가 가능하다. 

 

해당 기부금은 보건복지·문화예술·지역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예를들어 미추홀구에 사는 A씨가 정선군에 3만 원을 기부하면, 1만 원 상당의 곤드레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매년 예산부족으로 허덕이는 지자체들은 지역특산품을 이것저것 내놓으며 답례품 경쟁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고등어, 기장미역 등을 내놨고 대전은 빵집 성심당 선물 세트, 전남 장성군은 백양사 1박 2일 템플 스테이가, 경북 경주는 산소 벌초 서비스 등을 등록했다.

 

인천시는 강화섬쌀, 홍삼절편, 옹진 까나리액젓, 수제인삼청, 시티투어상품권, 인천투어패스, 웰니스관광상품권, 어촌체험상품권, 인천e음 상품권 등 9개 종을 내놨다.

 

강화군은 강화섬쌀, 옹진군은 옹진자연몰포인트, 중구는 팔미도금빛낙조이용권·선상유람이용권, 남동구는 남동배·소래찬김치·화장품을 내놨다.

 

문제는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다. 이들 지자체들은 e음카드를 등록했다.

 

앞서 말했듯 고향사랑 기부제는 다른 지자체에 사는 기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야 하는만큼 이목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e음카드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제도가 급하게 시작되면서 답례품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초단체들이 많다"며 "앞으로 답례품을 선정해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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