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설 연휴…수원특례시에서 더 특별하게

2023.01.18 06:00:00 6면

박물관‧미술관‧관광지서 반가운 친지들과 함께하는 명절
삶의 흔적과 추억도 공유…가족과 수원화성 즐기고 산책도
시립미술관 현대미술 체험…‘에르빈 브룸: 나만 없어 조각’

나흘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이번 설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느껴진다. 코로나19로 긴 사투를 벌이며 그리운 가족과 친지, 친구 등을 두려움 대신 반가움으로 마주할 수 있어서다.

 

오랜만에 만나는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나누고, 아이들에게는 과거의 삶을 전수하는 소중한 시간. 경기신문은 수원특례시에서 특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장소와 방법을 소개한다.

 

 

◇역사와 예술 향기에 취하는 다양한 전시

 

이번 설 연휴 수원시에 소재한 박물관 3곳에서는 역사와 예술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해설이나 체험프로그램, 어린이 체험실은 운영되지 않지만 연휴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우선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삶의 흔적이 역사로 기록된 ‘내 삶의 기록 역사가 되다’를 감상할 수 있다. 수원의 근‧현대사, 수원 시민의 삶의 변화가 고스란히 전시됐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96명의 시민이 기증한 1만511점의 유물은 친숙하게 다가온다. 일제강점기 산업 발전에 사용된 방적기, 대한제국 군복, 1950년대 추시계, 19080년대 마라톤 타자기, 1983년 컬러텔레비전 등 다양한 역사 유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서는 수원토박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틈새전시’가 진행 중이다. 광교호수공원의 옛 모습을 추억하는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가 바로 그 것이다. 1980~1990년대 원천호수 주변으로는 다양한 행락시설과 놀이기구가 가득해 시민들이 여가를 즐겼다.

 

수원지역 학교들의 단골 소풍장소이자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사랑을 받았다. 오리배를 타는 가족, 테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는 친구들이 있는 사진을 보면 자연스레 추억여행이 시작된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수원을 설계한 정조대왕의 자취를 만나는 기획전시 ‘독서대왕 정조의 글과 글씨’ 전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정조대왕 탄신 27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 종료된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한 정조대왕의 일화를 통해 책에 대한 사랑을 엿보고, 다양한 글짓기, 글씨 등을 통해 문예부흥을 이끌었던 성군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 외에도 공공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등 4곳에서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설 당일을 포함해 연휴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에르빈 브름: 나만 없어 조각’ 전이 진행 중이다. 최근 주한 오스트리 대사가 관람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전시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조각가 에르빈 브름이 한국에서 최대 규모로 개최하는 개인전이다.

 

61점의 작품이 3개 섹션으로 구성돼 예술적 감각을 자극한다. 1부에서는 분홍색 돼지를 연상시키는 고가의 컨버터블 자동차, 녹아내리는 빌딩, 옷과 양말을 겹쳐 입은 마네킹, 11m 높이의 대형 니트 스웨터 등 사회를 풍자하는 작가의 유쾌함을 만날 수 있다.

 

2부는 관객이 직접 참여해 조각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 3부는 평면 조각의 범주로 확장한 작가만의 시도를 보여주는 ‘사진조각’, ‘스킨조각’ 등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추위도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관광명소

 

수원화성과 화성행궁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눈이 오면 하얀 옷을 입는 수원화성의 설경을 바라보면 추위도 잊게 만든다. 설 연휴기간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설 당일에는 화성행궁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수원화성의 방화수류정, 용연 일대 성곽을 거닌 뒤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로 몸도 녹일 수 있다.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고 훈련하던 곳에서 활쏘기 체험과 연무대 잔디밭에서 연 날리기도 가능하다. 화성어차를 타면 수원화성의 주요 관광 포인트를 편히 볼 수 있다. 팔달산 정상에 올랐다면 타종체험도 가능하다. 가족의 건강과 소원을 빌며 종을 치는 것도 설날의 의미를 더한다. 

 

다만 종합안내소 3곳과 해설사안내소, 국궁장, 화성어차, 타종체험 등 7곳의 체험시설은 설 당일만 휴무다.

 

 

지난해 말 개장한 ‘영흥숲공원’도 산책길로 안성맞춤이다. 영통구 영통동 20-1번지 일원에 위치한 영흥숲공원은 산책로가 잘 관리돼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편안히 둘러볼 수 있다.

 

아직 조성중인 수목원을 중심으로 30분가량 둘레길을 걸으면 맑은 공기로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숲길산책 코스, 참나무이야기 코스는 노약자와 함께 하기 편하다.

 

지난해 7월 수원특례시가 출시한 ‘터치수원’ 모바일 앱은 이번 연휴 기간 수원관광을 제대로 즐기는데 도움이 된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정보를 비롯해 수원시내 주요 관광지, 공원 등의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도 지원해 외국인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터치수원에서는 이달 말까지 숙박, 모빌리티 등에 대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어서 비용도 절감된다. 수원을 찾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추천하면 좋을 듯하다.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 요금 결제시 최대 23%, 최대 5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공항이동 교통수단, KTX 등 모빌리티 요금도 쿠폰코드를 입력하면 최대 23% 할인된다.

 

외국인 신규가입자의 경우 다음달 말까지 3만원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터치수원 앱으로 수원화성 관광특구 내 맛집, 카페, 공방, 체험 등의 이용료 결제시 사용하면 된다.

 

이밖에도 수원특례시는 명절 기간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 안내’ 누리집을 오픈했다. 선별진료소 운영부터 병‧의원, 약국 등 의료 정보를 비롯해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교통, 청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태현 기자 thk047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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