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네덜란드도 잘 했지만 신기하게 저는 네덜란드 팀보다 한국 팀을 더 응원했습니다.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었고 많은 선수들을 직접 아는 상황이라 한국을 위해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수비수 불투이스(네덜란드)는 지난 27일 제주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수원 뿐 아니라 한국에도 애정이 깊은 그는 지난 시즌에 대해 묻자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불투이스는 “지난 시즌 선수단 전체가 진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것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도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국 저희들은 해냈다”며 K리그1 잔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잔류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정신력 덕분”이라면서 “동료들에게 고생했고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번 시즌은 작년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이번 시즌 경기에 나가면 100%가 아니라 110%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수들은 지금 뛰어난 정신력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불투이스는 실점의 책임이 수비수나 골키퍼, 혹은 특정 선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팀이 실점하게 된다면 책임은 모두의 것”이라는 그는 “누가 미드필드에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공격에서 누가 못했는지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투이스는 "팀이 득점을 하지 못하거나 실점을 하게 되는 모든 상황들이 팀 과정이라서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다. 11명의 선수 모두 공격과 수비시 110% 능력을 발휘하고 최선을 다해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즌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개인 목표보다 팀 목표가 더 중요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울러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년 전에 K리그 베스트 11에 들어갔었는데 지금은 이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목표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며 “상위 스플릿에 들어갈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수원은 높은 순위에서 경쟁할 자격이 있다. 팀이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