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미수금 눈덩이...미수금 털려면 가스 요금 3배 올려야

2023.01.29 14:41:34 5면

가스요금 39원 올려야 올해 안에 해소 가능
가스공사, 2026년까지 미수금 해소 방침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안에 미수금을 해소하기 위해 가스요금을 3배까지 인상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가스공사가 요금 인상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수금 9조 원을 올해 안에 전액 회수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MJ(메가줄·에너지 단위)당 39원을 인상해야 한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해온 가스의 국내 판매 가격을 낮게 책정해 발생한 일종의 영업손실이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불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조 8000억 원 수준이던 미수금은 지난해 2분기 5조 원을 웃돌았고, 지난해 말에는 약 9조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도입 원가보다 낮게 판매가를 책정하고 있는 만큼 미수금 추가 누적을 막으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당 19.97원으로, 전년 동기(14.51원) 대비 37.62% 올랐다. 

 

가스공사가 안고 있는 미수금을 해소하기 위해선 지난해 가스 요금 인상분(5.46원)보다 약 7배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을 감안해 정부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가스공사는 올해 가스 요금을 1MJ당 8.4원 인상하면 2027년, 10.4원 인상할 경우 2026년에 미수금을 해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인상분의 최소 1.5배에서 최대 1.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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