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는 변화와 속도, 도약을 상징한다. 새해를 맞아 경기신문은 평택시를 비롯한 경기도 내 시군이 2026년을 향해 어떤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지, 그 주력 계획을 도민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는 기획 [경기로드2026]를 준비했다. 숫자와 행정을 넘어 삶에 닿는 평택시의 다음 움직임을 경기신문과 함께 살펴보자. [편집자주]
경기도 남부 산업지형의 중심축이 ‘평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와 자동차, 수소에너지로 이어지는 산업 기반 위에서 평택시는 ‘100만 대도시’를 향한 성장 경로를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이 단순한 인구 증가나 외형 확장이 아닌, 국가 산업 구조와 맞닿은 도시 역할을 어떻게 설계해 왔는지가 주목되는 이유 중 하나다. 2026년 평택은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 있고, 그 변화를 실현하는 시기에 도달했다. 100만 대도시로 나아가는 평택의 2026년 시정방향을 살펴 본다.
◇평택, 100만 대도시 완성을 위한 발걸음
평택시는 민선 7·8기 대규모 산업거점을 중심으로 도시 성장의 기초 체력을 다져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고, 화성·용인을 잇는 반도체 벨트의 핵심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만 보아도 알수 있다.
여기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연결되면서 평택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전면에 서게 됐다. 기존 자동차 산업 기반도 평택의 성장 동력 중 하나이기에 가능하다.
평택은 KG모빌리티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인접한 지리적 조건을 갖췄고, 이에 평택을 모빌리티 산업의 연결 거점으로 만들고 있다.
전통 제조업에서 미래차 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평택은 산업 전환의 실험과 축적이 동시에 이뤄지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평택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전략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중부권 수소공급 허브 구축과 청정수소 생산기술 개발 사업은 산업도시를 넘어 에너지 전환 도시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에너지·물류 기능이 중첩된 평택의 구조는 단일 산업 의존 도시와는 다른 성장 궤적을 만든다.
이 같은 변화는 단기간의 성과라기보다 중장기 도시 전략의 결과라는 평가다. 평택시는 민선 7기부터 산업·교통·에너지 정책을 연계하며 대도시 성장의 토대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대기업 유치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산업 흐름 속에서 도시의 역할을 재정의하려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성장의 이면에 놓인 과제도 분명하다. 대규모 산업시설 확충과 인구 유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거, 교통, 환경, 안전 문제는 점점 더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산업시설 인접 지역의 생활환경 관리, 임야와 녹지 보전, 기반시설 확충 속도는 향후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평택의 과제, 해결점은 무엇인가?
평택 변화는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는가다. 평택은 산업 중심의 성장이 도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할 경우 대도시는 또 다른 불균형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산업·환경·주거가 조화를 이룰 경우 평택은 경기도 남부의 새로운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택을 두고 “산업도시, 항만도시, 에너지도시라는 세 가지 성격이 동시에 작동하는 드문 사례”라고 평가한다.
동시에 “향후 몇 년은 성장의 방향성과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평택은 이미 성장의 문턱을 넘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 성장이 시민의 삶과 도시의 지속 가능성으로 연결되는가에 대한 답이다.
◇ 반도체·모빌리티·수소… 산업벨트 한가운데 선 평택
평택의 가장 큰 변화는 산업 구조의 질적 전환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고, 인근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까지 연결되는 초대형 반도체 벨트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KG모빌리티,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기존 자동차 산업 기반이 맞물리며, 평택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연결 지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 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부권 수소공급 허브 구축과 청정수소 생산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평택은 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한 전략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개발의 속도’보다 중요한 도시의 내구성
평택시의 이 같은 성장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민선 7·8기에 걸쳐 산업·교통·에너지 정책을 중장기적으로 연계 설계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닌, 국가 산업 구조와 맞닿은 도시 역할 설정이 핵심이었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대규모 산업시설 확충과 인구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주거·교통·환경·안전 관리가 뒤따르지 않으면 성장의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산업시설 인접 지역의 생활환경, 녹지와 임야 보전 문제는 향후 평택시가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로 꼽힌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는 현재 100만 대도시를 향한 기반을 깔아 놓은 상태”라며 “2026년은 100만 대도시를 향한 물리적·산업적 기틀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 자동차·모빌리티 클러스터, 수소에너지 기반까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대규모 국가·광역 산업거점을 축으로 대도시 성장의 기반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오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