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으로 열 올리는 與野…“국민이 바보인가”vs“무도한 정치검찰”

2023.01.31 11:36:02 4면

與 “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의 퇴행의 상징”
野 “제1야당 지도자 모욕·망신주기 혈안”

 

여야는 31일 대장동·위례 의혹과 관련해 3차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거센 공방전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대선후보에서 패배해 핍박을 받는다는 취지의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민주 당내에서 문제제기 한 것 아니냐”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무도한 정치검찰을 앞세운 보복 수사”라고 맞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이 대표가 ‘대선 패배해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이렇게 말하고 있다. 대선 패배로 생인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다. 성남시장할 때 본인이 저지른 것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문제제기 돼 관계자들이 모두 구속돼 있는 사건인데 어떻게 수사를 안 받을 수가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민주주의 퇴행의 상징”이라며 “범죄 혐의가 있는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은 것은 바로 국민이고 민주주의의 희망”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피의자 이재명 때문에 민주당도 국회도 국정도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현실”이라며 “불체포 특권도 언제든 행사 가능하도록 방탄 국회까지 열었다. 보통사람은 상상도 못할 특권”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거듭된 이 대표 소환에 대해 “무도한 정치검찰들을 앞세운 보복수사”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로지 다수 야당의 파괴와 전 정부 지우기에 혈안이 돼 검찰권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마구 남용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물증도 없이 신빙성 없는 진술만으로 이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누가 봐도 야당 지도자에게 모욕을 주고 민주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씌워 내부를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 대표가 추가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더 이상 시간 끌기와 망신주기에 얕은 술수를 부리지 말고 이번 소환을 마지막으로 하는 것이 국민상식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대장동 일당이 얻은 수익을 쫓다 보면 박영수 전 특검을 비롯한 검찰 명단만 나온다”며 “그런데 윤석열 사단의 검사들은 여전히 이 대표에 대해 소설만 쓰고 망신주기에만 혈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