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 '수도권 가구 가계부채' 지속가능성 점검

2023.01.31 14:26:51

대출금리 상승·자산 가격 하락 등으로 가계의 부실화 우려↑
한국은행 경기본부 "정책적으로 대응할 필요있어"

우리나라 명목GDP대비 가계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최근 대출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계의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수도권 가구를 중심으로 가계부채의 지속가능 여부를 살펴보고 향후 대출금리·자산가격 변화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점검하고 정책시사점을 제시했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본부장 공철)가 수도권 가구 가계부채 지속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수도권 가구는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62.0%를 차지하며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한 시기(2019년 4분기~2022년 1분기)에 비수도권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1년 하반기부터는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아파트·주식 등 자산 가격은 하락하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국에 비해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가구는 비수도권에 비해 소득과 부채가 많으며, 고소득(4분위 및 5분위) 가구의 평균 부채 수준은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2000만 원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하반기 이후 대출금리 상승, 자산가격 하락을 고려해 수도권 가구의 가계부채 지속가능성을 살펴본 결과, 대출금리 상승시에는 고소득층(3분위 및 4분위)에서 자산가격 하락시에는 저소득층(1분위 및 2분위)에서 부채비율한도를 초과하는 가구가 2021년 3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가구의 49%(인구 기준 50%)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 가계부채 부실화 여부는 우리경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현재 수도권 가구의 가계부채는 대체로 지속가능한 수준이나, 부채비율 여력이 낮은 가구의 부채에 대해서는 면밀히 살피고 정책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중앙정부나 지자체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거시건전성 정책을 지속하면서 가계의 부실이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당국은 자산가격의 급락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최근의 고금리 상황을 가계부채 수준을 낮추고 부채구조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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