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창작플랫폼 선정작 ‘싱크홀은 사실 콧구멍이야’를 ‘ASAC 초이스’로 기획해 올해 첫 연극으로 선보인다.
연극창작플랫폼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서 개발된 우수한 작품을 경기도 소재 공연장에서 시연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와 한예종 연극원이 2018년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작된 사업이다.
안산문화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연극 ‘사랑의 증거’, ‘굴러간다 살아난다’, ‘지수가 누구야’ 등 3편을 시연하며 학생들이 개발한 공연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싱크홀은 사실 콧구멍이야’는 가까운 미래, 먼 미래, 아주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연극이다.
다친 곳이 없음에도 몸에서 피가 나오는 어린 고래와 그 피냄새를 맡고 찾아온 어린 상어, 인간에게 나쁜 짓을 한 동물들이 갇혀 있는 안락사센터, 닭과 메추리의 딸로 살아가는 황새의 이야기 등 작품에는 동물들만 등장한다.
이 동물들은 자신들에게 다가올 혼란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극은 동물들의 시선을 통해 인간들의 폭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성찰한다. 배우들은 동물 연기로 귀엽고 유쾌하면서도 치열하고 슬픈 이중적인 인간 세상을 그려낸다.
작품은 내달 24~2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1만 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