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 김홍도미술관은 내달부터 고(故) 장성순, 고(故) 성백주 화백이 안산시에 기증했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상설관을 개관해 본격 운영에 나선다.
장성순 화백은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적인 활동을 한 화가로서 1990년대부터 안산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7년 안산시에 202점의 작품을 기증했고, 안산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미화가로 불리며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드는 화려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구도로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성백주 화백은 1990년대부터 안산에 정착해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성 화백은 2018년 안산시에 100점의 작품을 기증했고, 2019년 단원미술관(현 김홍도미술관)에서 작품기증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안산 김홍도미술관은 지난해 단원미술관에서 김홍도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새로운 비전과 위상을 제시했다.
안산시가 소유한 김홍도, 강세황 등의 고미술 작품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원로작가 장성순, 성백주 화백의 기증작품에 대한 ‘연구하는 미술관’으로의 청사진을 그렸다.
이를 위해 소장품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장성순 1주기 추모 연구회, 김홍도 세미나 등 연구활동을 지속하며 김홍도 미술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사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김홍도미술관은 올해부터는 기증작가 상설전을 통해 장성순, 성백주 두 화백의 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더욱 입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역대 전시 도록 및 아카이브 영상을 비롯한 두 화백의 대표작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한편, 김홍도미술관은 두 화백의 기증작품을 중심으로 6개월마다 상설전시 작품을 교체해 관람객들과 다각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