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2576472154_8e4d24.jpg)
“재난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확충하고 밀착 지원에 앞장서겠다”
지난해 10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1대 본부장에 조선호 본부장이 취임했다. 그는 1995년 소방간부후보 8기로 소방에 입문한 이래 소방청 화재예방과장, 충남소방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화재 등 각종 재난 대응에 힘써왔다.
조 본부장은 도소방재난본부장에 취임한 후 재난취약계층의 화재사고 피해를 낮추기 위한 각종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도내 재난취약계층 약 33만 400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소방설비 확충에 나섰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2584573779_c3b08a.jpg)
현재까지 재난취약계층 가구 약 92%에 소방설비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과 장애인, 맞벌이가구 특성에 맞춰 무거운 3.3㎏소화기 대신 비교적 가벼운 스프레이식 간이소화용구나 2.5㎏ 소화기를 보급하고 있다.
119안전복지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도민 최접점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나갈 방침이다.
취약계층의 생활안정비 지원을 위한 기부사업인 ‘따뜻한 동행 경기119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사전 등록된 환자의 질병 등 정보를 미리 알고 출동하는 ‘119안심콜’ 서비스를 올해 2만 명 이상 신규 가입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홀몸 어르신 안전케어 전문의용소방대를 운영해 일대일 매칭을 통한 생활밀착 안전 지원을 시도할 방침이다.
조 본부장은 “경기도의회에서 예산 증액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덕분에 올해 3만 5000가구에 소방시설을 설치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취약계층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는 도내 각종 사업장 및 작업장이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안전 일터 환경 조성’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우선 작업장 주변에 가연물을 제거하는 ‘클린일터’, 화재 취약요인을 사전점검하고 기초소방시설을 지원하는 ‘안심숙소’, 소화기 사용법과 119신고요령을 습득하는 ‘안전한 의식’ 등 3가지를 만드는 ‘소방안전 The 3대 캠페인’를 도내 영세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숙소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소규모 영세공장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지원하고, 다문어표기 화재안전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조 본부장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핀셋형 안전대책을 추진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외국인 노동자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체계적 안전관리가 부족한 영세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컨설팅을 강화해 도민일터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2020년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2583821817_9d428f.jpg)
이와 함께 각종 물류창고와 공사장 등 각종 고위험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화재 사고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창고와 공사장, 노인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계절별 화재 고위험 시설별로 작업자와 이용객 특성에 맞는 안전수칙을 상반기 중 제정하고, 위험시설 관계자들의 안전의식 향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10대 안전수칙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공동주택 1만 2080곳에 피난안내 표지판 등 안전설비를 지원하고, 화재 중점관리대상 1002곳에 등급별 화재안전조사와 소방훈련 등을 실시해 대상물 특성에 맞는 실용중심 예방대책을 실시할 방침이다.
![ 김일남 대원이 제출한 사직원서.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2578194333_3a5f16.jpg)
조 본부장은 각종 소방 예방 대책 외에도 현직에서 근무하는 소방 공무원들의 소방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소방유물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도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초 70년 전 기록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를 발견했다.
1953년 5개월 동안 화성군 남양면 의용소방대가 작성한 해당 근무일지는 일자와 날씨, 근무 및 지시사항 등 기록이 상세히 적혀 있어 당시 근무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근무일지와 함께 당시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한 김일남 대원의 사직서도 찾을 수 있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김 대원의 후손을 찾아 살아생전 소방에 대한 각별한 그의 애정을 경철할 기회를 갖기도 했다.
또 일선 소방관서에서도 관심을 가진 결과 1947년 수원소방서 개서 당시 사령부(인사발령대장)가 최근 발견되기도 했다.
조 본부장은 “소방유물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소방정신을 기억하게 한다”며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신적 자산인 만큼 이 사업을 중점 추진해 자긍심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전국 최다 재난사고가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만큼 경기도 소방의 역량이 세계에서도 손꼽을 만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류창고 화재 등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도의 재난사고는 양적으로 전국 최대”라며 “반면 경기도의 안전수준은 세계 안전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소방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향후 5년 내 도소방의 화재안전도를 세계 TOP 5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해 이룰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나아가는 도를 더 안전한 자치단체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조 본부장은 “도가 어느 자치단체보다도 가장 활력있게 발전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안전을 확보 할 것”이라며 “소방의 노력뿐만 아니라 더 안전한 도를 만들수 있도록 경기도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의 어떤 소리도 경청하고 대책을 마련해 실행할 것”이라며 “이런 경기도소방에 힘을 실어주실 수 있는 것이 바로 도민 여러분입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