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가해자 검거 최선 다할터"

2004.11.17 00:00:00

“뺑소니는 피해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엄청난 범죄로 얼굴 없는 가해자를 찾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고 있습니다”
양평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뺑소니 수사 전담반 민명기(48) 경사.
민 경사는 지난 2003년부터 2004년 현재까지 양평에서 발생한 87건의 뺑소니 교통사고 중 무려 63건(검거율 72%)을 혼자서 해결한 베테랑이다.
민 경사의 뺑소니 검거율은 전국 뺑소니 검거율 80%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정원 1명이라는 한계성과 중요교통사고처리 업무를 포함한 근무여건 등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실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목격자 확보 또한 유동인구가 빈번한 도시와 달리 한적한 도로사정과 넓게 분포된 우회도로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으로, 주로 사고현장 주변의 유류품을 단서로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뺑소니 사망사고 후 도주한 차량에서 떨어진 약 7㎝의 사이드 미러 조각을 단서로 주변 산속에서 나머지 사이드 미러 부분을 확보, 차종확인과 사고현장 일대 동일차종 500여대의 현장탐문을 통해 사건을 13일만에 해결했다.
또한 지난 8월경에는 운전자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대포차로 사고를 내고 차량을 버린 후 도주한 사건에서도 차량 내부에 있던 노트에서 발견한 한개의 이름만을 단서로 수사를 벌여 자칫 미궁으로 빠질뻔한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민 경사는 뺑소니사건 해결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노하우로 사고현장 보존과 피해자 및 목격자 등의 차량색깔과 차종, 차량번호 등에 대한 최초 진술, 현장탐문을 통한 목격자 확보 등을 꼽았다.
민 경사는 “현장을 열심히 발로 뛰는 것만이 모든 사건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지만 뺑소니 전담반 인력 1명의 여건으로 모든 사건을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민명기 경사의 25년 경찰경력에는 최근 2년간의 뺑소니 전담업무를 비롯 지난 89년부터 6년간의 교통사고조사 업무, 10여년간의 형사·수사업무가 포함돼 있다.
정영인기자 jy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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