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민·국익·국격 없는 3무 회담…역사 남을 외교참사"

2023.03.17 13:49:48

"오므라이스 대접 받고 국민 자존심 내팽개쳐…영원한 '을' 자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국민, 국익, 국격 없는 3무 정상회담"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역사에 기록될 외교 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상 간 만남을 위해 국민의 자존심, 강제동원 3자 변제안 공식화, 구상권 청구 포기 등 너무나 값비싼 비용을 치렀다"며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을 만들었다. 가해자인 전범국가의 사과도, 전범기업의 배상도 없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일본 정부 주장대로 독도마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라온 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다. 그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올 정도로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사실 여부를 놓고 양국 정부가 하는 다른 주장에 대한 명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는 건 맞지만 과거를 다 덮어놓고 미래로 갈 수는 없다"며 "과거를 잊지 말고, 해결의 실타래를 풀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김종필-오히라 밀약'을 계승한 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오므라이스를 극진히 대접받고 국민의 자존심을 내팽개쳤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일본에 뒤지지 않는 선진국"이라며 "도덕, 문화뿐 아니라 경제, 산업, 국제규범에서 일본을 앞서가는 나라로 도약하고 있다. 그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영원한 '을'을 자초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