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도 길다"… 취업자, '주 36.7시간' 근무 희망

2023.03.19 13:26:55 5면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결과...상용 '37.63시간', 임시 '32.36시간' 희망
희망 근무 시간은 연령대가 내려갈수록↓...20대-50대 差 3시간

 

정부가 최근 주 최대 근로시간인 52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취업자 희망 근로시간은 40시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에 따르면 취업자 희망 근로시간은 36.7시간으로 조사됐다. 

 

근무 형태별로 살펴보면 상용근로자는 37.63시간 근무를 희망했다. 임시·일용 근로자의 경우 사정에 따라 짧은 근무 시간을 선호하는 경우가 포함돼 희망 근무 시간이 32.36시간으로 더 짧았다.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희망 근무 시간은 짧았다. 20대 이하(19~29세)는 34.92시간, 30대는 36.32시간이라고 답한 데 비해 40대는 37.11시간, 50대는 37.91시간으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미혼자의 희망 근무 시간은 35.46시간으로 기혼자(37.55시간)보다 짧았다.

 

식사 시간을 포함한 하루 휴게시간은 평균 64.45분으로, 응답자의 40.1%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휴게시간은 임시·일용근로자(61.26분), 판매·서비스종사자(60.52분), 보건업 및 사회복지·교육 서비스업 분야(59.03분)가 비교적 짧았다.

 

보고서는 "워라벨을 중요시하는 문화의 확산 등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국가"라며 "희망하는 근로시간을 고려하면 일하는 시간에 대한 관리가 꾸준히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적절한 휴식 시간은 근로자의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직장인들은 평균 17일의 연차를 부여받지만, 이 중 5일은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휴가를 다 쓰지 못한 이유는 '대체인력 부족'(18.3%)이 가장 컸으며, '업무량 과다'(17.6%), '상사 눈치가 보여'(11.4%), '조직 분위기 때문'(5.1%)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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