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시인의 그림] 두 마리

2023.04.03 06:00:00 13면

 

-할매요, 강아지 사셨네요?

-하도 적적해서 똥개 두 마리 키울라고.

-한 마리구만요?

-집에 한 마리 더 있어.

-본래 개 안 키우셨잖아요?

-영감탱이.

-아이고, 할아버지를 똥개라고 하시면... ㅋㅋㅋㅋ

-두 마리 다 내가 밥 안 차리주만 안 먹고 굶응께.

 

 

김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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