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부서 표시’…인천시청·인천시교육청, 실제와 다른 점자안내판

2023.03.28 16:41:21 인천 1면

잦은 조직개편에 예산 등을 이유로 교체 '주저'
인천시청 신관과 인천시교육청 별관엔 점자안내판 無
"조만간 점자안내판 교체 예정"

 

인천시청과 인천시교육청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이 조직개편을 반영하지 못한 채 ‘오류투성이’로 남아있다.

 

없어진 부서들도 남아있어 이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인천시청의 본관과 민원동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있다. 왼쪽엔 1층 도면, 오른쪽엔 층별안내가 담겨 있다.

 

그런데 안내판에 담긴 내용과 실제 부서가 다르다.

 

본관 점자 안내판을 보면 4층에 ‘수도권매립지 정책개선단’이 있다고 소개한다. 이 부서는 2020년 수도권매립지 매립종료추진단으로 개편됐으며, 2022년 또다시 매립지정책과로 이름을 바꿨다. 부서명이 두 번이나 바뀌었는데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민원동 점자안내판의 경우 현재 없어진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을 안내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도 마찬가지다. 본관·인천교육종합정보센터·신관 등 3곳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실제 부서를 반영하지 못했다.

 

특히 본관 안내판은 어설프게 글자 위에 스티커를 붙여 한 차례 수정을 거친 모습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물인데, 점자는 고치지 않았다.

 

심지어 인천시청 신관과 인천시교육청 별관은 점자 없는 안내판만 설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이 자꾸 이루어지다 보니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점자안내판을 바꾸게 되면 또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며 “ 조만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스티커는 옛날에 일부 변경됐을 때 그랬던 거 같다”며 “이번에 3곳 전부 (점자안내판을) 교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결국 조직개편에 따른 소소한 변화는 예산 등을 이유로 점자안내판에 반영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2021년 5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전국 지자체 청사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인천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적정 설치율은 37.9%로 평균인 38.8%에 못 미쳤다. 특히 미설치율은 27.2%로 8개 특·광역시 중 1위 불명예를 안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김민지 기자 shfkd@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