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노조 인천지부 “배민 배달료 독식…노동자에 기본배달료 더 줘야”

2023.03.29 17:20:05 15면

9년째 배달 노동자들 기본배달료 3000원
배달의 민족, 단체교섭 13차례 진행에도 기본배달료 인상 대신 삭감만

 

인천의 배달 노동자들이 플랫폼 사업자 ‘배달의 민족(배민)’을 향해 배달료 독식을 멈추고 자신들에게 지급하는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는 29일 인천 연수구에서 집회를 열어 “배민은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배달료 명목으로 받는 6000원 전부를 배달노동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배민이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건당 6000원의 배달료를 받아 자신들에게 3000원을 지급한다고 주장했다. 3000원은 9년째 동결됐으며, 일정 거리가 넘어가면 받는 추가금은 모두 배민이 가져간다고도 했다.

 

김영덕 인천지부 홍보국장은 “배민은 배달료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배달료 전액을 배달 노동자들에게 지급한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9년째 배달 노동자들은 3000원만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노동자들은 지난해부터 배민과 13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기본배달료와 관련해서는 논의에 진전이 없다.

 

김광호 인천지부장은 “배민은 ‘알뜰배달’을 도입해 인천의 기본배달료를 2100원으로 낮추려 한다”며 “배달료 인상은커녕 삭감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 기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일”이라며 “배달 노동자들도 일하는 만큼 보상 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천을 비롯한 전국의 배달 노동자들은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배달의 민족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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