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펜싱팀 신임 코치로 선임된 김승구 코치가 “코치가 선수들을 가르치기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항상 공부하면서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구 코치는 2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도자들은 끊임 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4월 10일부터 경기도청 에뻬 여자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김 코치는 “경기도청 펜싱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었다”며 "화성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경기도가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 16연패를 달성하는데 힘을 보탰었다. 저에게 경기도는 특별한 의미"라고 전했다.
아울러 “선수생활을 할 때 매번 똑같은 훈련에 싫증을 느꼈다. 모든 지도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당시 지도자들은 배운 것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것이 다였다. 저는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며 다양하고 재밌게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심리학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체력코치 지도자자격증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요즘 선수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고 입을 뗀 김 코치는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선수들이 올바른 정보와 옳지 않은 정보를 전부 가려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지도자들도 바뀐 시대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없이 공부하며 선수들에게 옳고 그른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선수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 지도자들의 마음이다”라면서 “선수들과 소통이 중요하다. 특히 어떻게 소통해야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지도자를 어려워하는 분위기에서는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없다. 선수가 지도자를 무서워하는 순간 효과적인 훈련 성과를 끌어내기 어렵다”며 “지도자로서 권위가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선수들과 격 없이 지내며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 코치는 “근대 5종 국가대표팀 펜싱 코치를 지내면서 남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 여자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는데 그간의 경험을 살려 선수들의 성장을 돕겠다”며 “어차피 하는 운동, 선수들이 재밌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근대 5종 국가대표 펜싱 코치를 맡고 있는 그는 4월 6일까지 국가대표선수들을 지도한 후 10일 경기도청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