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가 4월 1일 오후 2시 수원, 인천, 잠실, 고척, 대구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을 앞두고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고전을 펼친 끝에 3회 연속 1회전 탈락이라는 악재속에 개막하게 됐다.
세계 야구의 조류를 따라가지 못하고 내실없는 야구라는 비난 속에 개막하는 만큼 야구계 전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의 박동원과 FA 협상 중 뒷돈 요구 등의 악재까지 셥치면서 올해 프로야구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출발선에 서게 됐다.
올 시즌 가장 달라지는 점은 잦은 이동으로 선수들의 불만을 산 2연전이 폐지됐고 홈과 원정에서 72경기씩 치르던 일정도 바뀌었다.
이에 따라 SSG, kt, 롯데, 두산, 한화 등 5개 구단이 올해 홈 73경기·원정 71경기를 치르고 내년에는 키움, LG, KIA, NC, 삼성이 홈에서 두 경기를 더 연다.
또 경기 중 감독이나 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을 줄이는 등 경기 진행 속도도 한층 빨라진다.
올해 프로야구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쉬지 않고 이어지고 올스타전은 7월 15일 16년 만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신설되는 KBO 수비상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은 수비 잘하는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 전문가들은 올해 각 팀의 전력을 4강 6중으로 평가하면서도 예년에 비해 전력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위즈와 지난 해 통합우승의 주인공 SSG 랜더스,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 최고의 타자 이정후를 보유한 키움 히어로즈가 4강으로 꼽히고 지난 시즌 하위권이었던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롯데자이언츠,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가 6중으로 평가됐다.
다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4강 팀에서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는 반면 6중 팀들이 자유계약선수(FA)와 외국인 선수로 전력을 보강했기 때문에 4강과 6중의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시즌 다시한번 정상을 노리는 kt는 핵심 불펜 주권과 김민수가 각각 팔꿈치와 어깨를 다쳐 시즌 초반 팀 전력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 웨스 벤자민, 보 슐서 등 선발진이 워낙 좋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kt는 4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와 개막전 맞대결을 펼치고 SSG는 같은 날 KIA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또 두산은 롯데와 잠실에서 맞붙고 삼성은 NC, 키움은 한화와 각각 홈 경기를 치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