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고양·파주·연천 등 경기지역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하 테마노선)’이 오는 21일부터 전면 개방된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인근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통해 자유와 안보, 평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마노선 11개 코스를 전면 개방한다.
이 중 경기지역에서는 ▲임진강·예성강·한강이 합류하는 조강(祖江)과 북한의 선전마을을 바라볼 수 있는 ‘김포 코스’ ▲장항습지와 행주산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고양 코스’ ▲임진각과 도라전망대 등 대표적 평화관광지를 포함한 ‘파주 코스’ ▲삼국시대부터 대표적 군사 요충지였던 호로고루를 포함한 ‘연천 코스’ 등 4개 코스를 걸을 수 있다.
각 코스는 도보구간과 차량이동구간으로 구분되는데, 구간 대부분은 참여자의 안전 및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한다. 일부 구간에서는 직접 걸으며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분단의 아픔을 돌아볼 수 있게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나 안내요원을 통해 접경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관광자원과 그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경기지역 코스는 오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방 운영되며, 여름철 혹서기 및 장마기간에는 운영이 중단된다.
김포와 고양은 1일 20명씩, 파주와 연천은 1일 40명씩으로 방문 인원을 제한한다.
참가 신청은 지난달 31일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과 걷기여행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 받고 있다.
참가 시에는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며 참가비 1만 원을 받는다. 다만, 참가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지역특산품 등으로 환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은 경기 지역 4개 시·군을 포함해 강화,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10개 지자체 11개 코스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