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캐롯은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의 활약에 힘입어 86-79로 승리했다.
이로써 캐롯은 6강 PO 1승 1패로 안방인 고양체육관에서 최소 두 경기를 더 치르게 됐다.
캐롯 이정현은 이날 펄펄 날았다. 야투성공률 59.1%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4점을 기록하며 달팽이관 이상으로 PO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결장한 전성현의 공백을 메웠다. 또 로슨은 23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1쿼터 이정현이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에게 공을 빼앗긴 데 이어 서명진에게 4점을 내준 캐롯은 상대 최진수가 2점을 림에 꽂아 0-6으로 기선을 빼앗겼다.
이후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 넣은 서명진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캐롯은 15-24로 쿼터를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고 2쿼터를 맞은 캐롯은 로슨이 현대모비스 저스틴 녹슨의 공을 빼앗아 역습에 나섰고 한호빈이 쏘아 올린 3점 슛이 림을 통과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정현이 2점슛을 성공시켜 20-24로 따라붙었다.
무서운 기세로 현대모비스를 몰아붙인 캐롯은 31-33에서 이정현이 2점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박진철이 자유투 한 개를 넣어 34-33으로 앞섰다.
이어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에게 2점을 내준 캐롯은 로슨이 덩크슛을 성공시켜 36-35로 전반을 마쳤다.
캐롯은 3쿼터 로슨과 김강선이 각각 2점과 3점을 뽑아 41-35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잦은 턴오버와 팀파울을 범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52-45에서 연달아 14점을 실점하며 주도권을 잃었다.
57-62로 맞은 4쿼터에서 캐롯은 이정현과 로슨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되찾았다.
70-72에서 로슨이 3점과 2점을 연달아 림에 꽂은 캐롯은 이정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77-72로 앞섰다.
현대모비스 김태완이 3점슛을 성공해 77-75가 된 캐롯은 이정현이 곧바로 2점과 자유투 1점을 넣으며 달아났고 로슨이 자유투 2점을 추가해 82-75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84-79에서 경기종료 32초를 앞두고 이정현이 2점슛을 성공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캐롯은 오는 6일 고양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6강 PO 3차전을 치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