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경영고가 제48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영래 감독이 이끄는 분당경영고는 13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고등부 결승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변하정에 활약에 힘입어 충남 온양여고를 59-56, 3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분당경영고는 지난 3월 제60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7년 만에 우승한 데 이어 시즌 2연패를 달성했다.
분당경영고는 또 지난 2017년 제42회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분당경영고 변하정은 21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허유정(15점)과 정채원(14점)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뛰어난 활약으로 분당경영고를 우승으로 이끈 변하정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박영래 감독과 박수호 코치는 각각 감독상과 지도자상을 받았다.
정채원의 중앙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으로 1쿼터 포문을 연 분당경영고는 변하정과 허유정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6-0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온양여고에게 연거푸 4점을 허용한 분당경영고는 상대 양인예의 역습에 2점슛을 내주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12-15로 뒤진 분당경영고는 허유정의 골밑슛 성공으로 14-15로 따라붙었으나 1쿼터 종료 직전 온양여고에게 3점슛을 허용해 14-18로 쿼터를 마쳤다.
분당경영고는 2쿼터에 변하정과 정채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한때 30-30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온양여고 최유지에게 2점을 내주며 30-32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 들어선 분당경영고는 온양여고 양인예와 최유지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며 고전했고 41-46으로 끌려갔다.
4쿼터 허유정이 2점슛을 꽂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분당경영고는 정채원이 2점을 올린 데 이어 허유정이 3점슛을 성공시켜 48-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4-52에서 온양여고 이원정에게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분당경영고는 연달아 5점을 뽑아내며 온양여고의 추격을 뿌리쳤고 경기종료 직전 2점을 내줬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박영래 감독은 "아이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어제 준결승전을 치르고 나서 바로 경기를 뛰게 돼 아이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는데, 예선에서 온양여고를 74-57로 이긴 기억이 있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에는 선수가 5명 뿐이라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도 많이 들어 왔고 실력 좋은 선수도 많다"며 "앞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