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년 앞 민주당 인천 윤관석·이성만·조택상 줄줄이 압색…최종 타깃은 송영길?

2023.04.13 17:22:56 인천 1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 전방위 수사로 번지나
민주당 "야당 탄압 위한, 국면전환용 기획수사"

총선을 1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국회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줄줄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검찰은 2021년 5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수천만원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확인하고, 민주당 3선 중진인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의 국회·인천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이성만 의원(부평갑)의 지역구 사무실과 집 등을 지난 12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윤 의원 측에 불법 자금 9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

 

현역 의원에게 300만 원, 국회의원이 아닌 경우에는 50만 원씩 돌려졌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에 돈 봉투를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는 녹음파일을 확보한 데 따른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기획수사라고 즉각 반발했다. 대일외교 문제와 미국 정보기관의 우리나라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을 덮으려는 국면전환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지역에선 검찰의 최종 타깃이 송영길 전 대표가 아니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윤 의원은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고 송 의원은 당 대표 선출 후 윤 의원을 당내 조직과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이 전 부총장은 송영길 대표 체제에서 사무부총장으로 임명돼 서로의 관계가 두터웠을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번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당대표 선거 당시 홍영표 의원과 송영길 의원에 대한 중립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돈을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번에 압수수색을 당한 이유는 이 전 부총장이 취업 청탁 의혹에 이 의원의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 당시 연락처 연결 정도는 시켜준 바 있지만 이걸로 이 의원이 청탁에 관여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의원 50~100명 정도가 수사를 당할 것이란 말이 돈다”며 “결국 송 대표와 연관 있는 사람들을 다 불러드리겠다는 속셈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하나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나같은 사람에게 무슨 돈을 줬겠나”라며 “걸릴 게 전혀 없어 검찰이 휴대전화를 넘겨달라기에 줬다. 결국 7월 송 대표가 입국하자마자 포토라인에 세우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실은 “수사 시점은 물론이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녹음본이 언론에 나왔다는 것에 상당히 악의적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며 “결국 망신주기 그이하도 그이상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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