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2023.04.18 06:00:00 12면

유통물류전문가. 물류학 박사
서울농수산식품공사 공채1기
2019년~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연임 후 4년 임기마치고 ‘마무리’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은 서울가락시장과 강서시장,양곡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서 34년을 근무한 유통 전문가다.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던 4년 전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공모에 응해 선발되면서 구리시와 인연을 맺게 됐다.

 

“2018년 9월,구리시에서 도매시장 유통전문가를 사장으로 채용한다는 정보를 듣고 응모해 개설자인 구리시장으로부터 임명을 받고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부임해보니 공영 도매시장의 기능이나 역할 측면에서는 중앙이나 구리시나 대동소이했으나 도매법인 및 중도매인, 유통종사자들의 유통에 대한 인식, 직업 만족도, 활동성 등에서 차이가 보였다. 그래서 부임 초기부터 시장 내 유통인들과 시장 활성화에 대해 수많은 소통과 회의를 하면서 3년 간의 사업계획을 수립·실행했다.

 

“청과시장 소분가공센터 구축 등 시설물을 재배치하고, 수산시장 회센터 등 신규시설 구축과, 옥상 주차장 전면 보수로 이용고객 편의성 강화 등 하드웨어를 재정비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거래규제 대폭 완화, 상장예외품목 확대, 폐기물 종량제 등을 실시한 결과 민원이 대폭 감소했고 ‘Clean도매시장’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덕분에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가‘등급 달성과 함께 기관표창도 받았죠”

 

4년의 노력.....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세대교체와 우수 유통인 유치, 거래방법의 다양화, 최저거래금액 조정, 공격적 마케팅 실천 등도 그렇고 구리도매시장 이전 최종 확정이 미뤄진 것도 마음에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남는 아쉬움은 곧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개장한지 26년이 된 시설의 노후화와 전근대적 물류시스템, 유통인의 현실 안주 심리, 환경변화에 대한 소극적 대처 등을 당면한 문제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해결책이 시장 이전인데,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합니다”

 

또, 취급부류 다양화 즉, 농·수·축산종합시장화와 거래방법의 규제 철폐, 유능한 외부 유통인 영입, 물류시설 대폭 확충, 친환경 도매시장, 개방형 도매시장 등 타도매시장과 경쟁할 수 있고 대형 유통업체가 이용할 수 있는 공급중심의 도매시장으로의 완성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떠나면서도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은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다.

 

“생산 감소와 비용 상승,식품의 자원화, 자급비율 하락 등 농수산물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은 공영도매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역할과 기능도 확대돼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공영도매시장의 재건축이나 이전 사업을 지역적 특성에 맞도록 설계하되 민간 영역에서 할 수 없는 공적기능은 중앙정부가 통합하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유통전문가인 김 사장은 4년 전부터 맺은 구리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늘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이제는 구리시민으로서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싶은 소박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4년 전 외지인이 구리시에 와서 많은 분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유통인, 지역주민, 구리시의회, 구리시 공직자들께서도 아낌없는 성원을 해주셔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에 감사드립니다,이제 제가 갚을 차례지요. 구리시민으로서 구리시 발전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 경기신문 = 김진원 기자 ]

김진원 기자 kjw6450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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