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B(3부 리그)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도윤(수원시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수원특례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8번의 파워플레이를 허용했지만 골리 허은비의 눈부신 선방과 김희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방에서 사상 첫 디비전 1 그룹A(2부 리그) 승격에 도전하는 한국은 기분 좋은 출발을 끊었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파워 플레이(2분간 수적 열세)로 세 번이나 불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골리 허은비의 눈부신 선방을 앞세워 0-0으로 마쳤다.
승부의 균형을 먼저 깬 팀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2피리어드 2분 오른쪽 측면에서 퍽을 가로챈 뒤 골문으로 돌파한 이은지가 각이 없는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의 골망을 갈라 선취점을 따냈다.
그러나 한국은 2피리어드 4분에 이탈리아 퍼라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피리어드 17분에는 이탈리아 공격수와 골리 허은비가 1:1 상황이 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탈리아의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며 실점을 면했다.
3피리어드 16분 수비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위기를 자초한 한국은 골리 허은비의 놀라운 선방으로 1-1 승부를 이이갔고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3피리어드 종료 36초를 앞두고 이탈리아의 반칙으로 파워 플레이를 얻어낸 한국은 수적 우위를 가진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정규 시간과 달리 3명이 출전하는 연장전은 파워 플레이를 범한 팀에서 선수 한 명을 빼는 대신 상대 팀 선수 한 명을 추가한다.
4명이 경기에 나선 한국은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3명이 뛰는 이탈리아를 거세게 압박했고 연장전 1분 김희원이 골대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이탈리아의 골망을 출렁이며 2-1,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영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에서는 영국이 1-0으로 승리했고 폴란드는 슬로베니아를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18일 폴란드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