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道체육대회 종합우승 화성시 “축하한다”

2023.05.18 06:00:00 13면

스포츠 성적과 지방 정부의 재정은 상관관계 증명

축하한다. 화성시가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성남시에서 열린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1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도체전에는 도내 31개 시.군 선수단 1만2000 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화성시는 총점 3만1529점으로 종합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2위 성남시는 3만1157점, 3위 수원시는 2만9234점을 얻었다. 화성시 선수단의 선전은 이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화성시가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 도체전은 수원시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수원시는 지난 2005년 제51회 대회부터 세월호 참사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은 2014년을 제외, 11회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기록적인 성적을 올렸다. 2017년엔 개최지 화성시에 밀려 우승기를 내줬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제66회 대회와 2021년 제67회 대회가 취소된 해를 제외한 2018년, 2019년, 2022년 3회 연속 1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개최지 성남시와 지난해 2위 화성시가 지난 해 종합우승팀 수원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화성시는 종합점수 2만8734점으로 2만9701점을 얻어 우승한 수원시와의 차이가 불과 967점 밖에 나지 않아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절치부심한 화성시는 올해 대회에서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대회 마지막까지 성남시, 수원시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리고 축구, 배구, 사격 등 다수종목에서 우승하는 등 뒷심을 발휘해 마침내 2017년 이후 꿈꿔온 종합우승의 기쁨을 다시 맛보았다.

 

정명근 화성시장의 우승소감이 인상적이다. “스포츠는 도시의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 “100만 특례시를 앞둔 화성시가 이번 경기도체육대회 종합우승으로 외형적 성장 뿐 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가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올림픽 성적 예측모델을 연구한 매건 버시 버클리대 교수는 “지난 40년간 올림픽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국가별 성적에 가장 영향을 미친 변수는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 성적과 국력, 또는 지방정부의 힘은 상관관계가 깊다. 축구 월드컵에서 우승한 국가는 8개국 밖에 없다. 그 가운데 유럽의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는 월드컵 출범 당시나 지금이나 선진국이면서 축구강국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역시 남미의 강국이다.

 

한국 스포츠 성적 역시 국력과 비례한다. 국력이 신장하면서 세계에서 6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이라고 불리는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 FIFA월드컵, IAAF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4대 스포츠이벤트를 개최한 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 월드컵 4강, 서울올림픽 종합 4위, 런던올림픽 종합 5위, 베이징 올림픽 종합 7위를 차지했으니 스포츠 강국이라고 할 만 하다.

 

스포츠 성적과 재정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것이 이번 도체전이다. 화성시가 도 체전에서 종합우승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경기도가 공개한 2023년 도내 지자체 예산 현황과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을 보면, 화성시 재정자립도는 61.1%로 도내 최고였다. 뿐 만 아니라 부자동네인 서울 강남구(60.4%)를 제치고 전국 1위가 됐다. 인구도 도내 4위로 특례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화성시가 어디까지 도약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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