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경기도 육상 계주 선수단이 막판 스퍼트에 한창이다.
경기도육상연맹은 지난 20일부터 용인특례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계주 선수단과 개인종목 유망 선수를 대상으로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합동훈련은 선수 및 지도자 40여 명이 참가했다.
쉬는 시간 옹기종기 모여 웃음꽃을 피우던 학생선수들은 훈련이 시작되자 진지한 표정으로 트랙 위를 달렸다.
출신 학교가 다른 학생선수들로 구성된 계주 팀은 합동훈련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제때 바통을 넘겨주는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설지환(양평 지평초)은 “친구들과 금방 친해졌다. 훈련이 힘들어도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니 재밌다”면서 “이번 훈련이 호흡을 맞추는 기회가 됐다. 작년 전국소년체전 결승전에서 7위를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입상을 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계주 종목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선수 간 호흡이 순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문석현 양평군 G스포츠 감독은 “계주는 빠르게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통터치를 얼마나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하느냐의 싸움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훈련 첫 날보다 학생들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 바통터치 할 때 서로의 습관을 파악한 것 같다”며 “합동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록이 많이 단축됐다. 작년에는 경기도육상이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는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선수단은 25일 오전까지 훈련을 진행한 뒤 곧바로 결전의 땅 울산광역시로 향한다. 이들은 전국소년체전 육상 경기가 진행되는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도 육상 선수단을 이끄는 조현민 감독(경기도육상연맹 사무국장)은 “예전에도 계주 종목 선수들은 며칠 모여서 합동훈련을 실시하곤 했지만 개인종목 선수들까지 합동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면서 “올해부터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가 확대되고 도교육청의 관심이 맞물려 합동훈련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대회에서는 경기도 육상이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6~7개의 금메달을 예상한다”며 “당장은 힘들더라도 몇 년 뒤면 경기도 육상이 예전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