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넉 달 만에 꺽여...도시가스 하락 영향

2023.05.25 10:16:23 5면

한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산업용 도시가스 20.8% 떨어져
공산품·서비스 물가 상승은 지속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1(2015년 수준 100)로 3월(120.59)보다 0.1% 떨어졌다. 지난해 12월(-0.4%)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내리면서 2021년 1월(0.9%)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째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이는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은 한 달 만에 20.8% 떨어지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월보다 2.8% 하락했다. 

 

수산물(2.3%)과 축산물(1.1%) 가격 상승에도 농산물 가격이 5.5% 떨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양파(-26.4%)와 풋고추(-42.5%) 등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 생산자물가는 음식·숙박서비스,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으나 농산물, 산업용 도시가스 등이 내려 전월보다 하락했다"면서 "농산물 가격 하락은 양파, 풋고추 등이 양호한 작황을 보이면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산품(0.2%)과 서비스(0.3%) 등 일부 품목에서 생산자물가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편 5월 생산자물가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월 1~20일 기준 환율은 전월 대비 0.9% 상승했고, 두바이유가는 10.4%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서 팀장은 "국제유가, 환율 등 주요 변수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이달 16일부터 인상됐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은 LNG 가격 하락 영향으로 인하될 예정이라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백성진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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