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출하량 줄어...제조업 재고율 '역대 최고'

2023.05.31 10:15:44 5면

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반도체 재고, 전년比 83% 증가

 

반도체 출하량이 줄어들며 제조업 재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재고율은 130.4%로 전월보다 13.2%포인트 상승했다. 1985년 재고율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다. 

 

통신·방송장비(-12.4%), 기계장비(-4.5%) 등의 부문에서 재고가 줄었으나 반도체(31.5%), 석유정제(15.1%) 등에서 늘었기 때문이다. 재고율은 재고액지수를 판매액지수로 나눠 계산한다.

 

지난달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지난해 11월(-0.5%) 역성장한 이래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2월(-1.5%) 이후 가장 크다.

 

이는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1.2%, 0.3% 떨어진 영향이 컸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 2월(2.1%) 증가 폭이 컸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3% 떨어졌다. 의복, 음식료품,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에서 판매가 줄어들면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 이후 서비스업 쪽으로 소비가 이동하면서 소매판매가 좋은 상태는 아니다"라며 "내국인이 해외로 나가는 흐름도 여기에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늘며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건설업체의 시공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가 늘면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월 상승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김 심의관은 "최근 경기 흐름이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상으로는 올라가고 있는데 전망 부분이 불투명한 것 같다"면서 "정부에서도 (경기 흐름을)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전망했는데 올라가는 시점에 대해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백성진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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