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3.3%↑…19개월만에 최저

2023.06.02 10:08:36

'석유류 효과' 넉달째 하락세…근원물가도 소폭 둔화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두달째 20%대 급등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3%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2021년 10월(3.2%) 이후로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3%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주요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유는 24.0%, 휘발유는 16.5%, 자동차용 LPG는 13.1% 각각 하락해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8.0% 내렸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0.99%p로 전달(-0.90%p)보다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다.

 

농·축·수산물도 작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03%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23.2% 올랐다. 전기요금 인상 등과 맞물려 전달(23.7%)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20%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5.9%, 지역 난방비는 30.9% 각각 올랐다.

 

외식 가격은 6.9%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90%p 끌어올렸고,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작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 총지수 상승률이 5%대에서 3%대로 내려간 것 같다"며 "근원물가가 많이 하락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에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가 소폭이나마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많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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