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광주FC를 재물삼아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수원이 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광주와 방문경기에서 시즌 세번째 승리를 노린다.
2승 2무 12패, 승점 8점으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자리한 수원은 5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김병수 감독 부임 후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원은 패배한 경기 속에서도 강등권 탈출이라는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제는 희망을 말하기 보다는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이널 라운드를 제외한 정규리그 33라운드 중 절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은 아직도 공격과 수비 모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서는 16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단 15골을 넣는데 그치며 강원FC(9 득점) 다음으로 적은 득점을 올리고 있고, 수비에서는 28골을 내줘 수원FC(30 실점)에 이어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최다 실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수원이 지금 당장 수비적인 부분의 불안함을 해소하기는 어렵겠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이번 시즌 합류한 K리그 최장신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전방에는 안병준 밖에 선택지가 없다. 그러나 아코스티, 전진우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김병수 감독은 두 장의 공격 카드를 손에 넣었다.
아코스티와 전진우는 수원과 수원FC의 ‘수원더비’에서 수원이 전반전을 0-1로 마친 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고 흐름을 빼앗아 오는데 성공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분명 긍정적인 모습이다.
수원은 이기제가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아코스티의 복귀로 오른쪽 측면까지 강해졌다.
수원이 상대하는 광주는 이번 시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압박과 날카로운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6승 3무 7패, 승점 21점으로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현재 안병준의 발끝에 기대를 해야하는 수원으로서는 광주의 ‘캡틴’ 안영규와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 티모의 단단한 벽을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다.
광주는 7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어낸 뒤 2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올라 있다. 수원도 승리가 절질하지만 광주 또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하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전망된다.
한편 수원은 지난 2월 광주와 홈 개막전에서 0-1으로 패했다. 수원이 지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꼴찌 탈출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