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해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커 섬 일부가 바다에 잠기고 드러나기를 반복한다. 해양 생태계는 반복을 통해 건강해진다. 서해안을 여행하다 보면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여름의 시작인 6월, 제부도, 국화도, 입파도, 풍도, 육도 등 다섯 개 섬의 매력을 알아보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추억을 쌓는 여행지로 찾아보자. 섬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게 당신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휴식을 선사할 것이다.
▲ 서해바다의 수려한 풍경 감상, ‘제부도’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섬을 드나들 수 있다. 해수욕장, 해안 데크로드, 워터워크 조망대,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등으로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많다.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 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과 관광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으며,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는 매 바위에서 해안가 절경을 볼 수 있다.
▲ 숲속 둘레길과 해안 데크길을 걸으며 힐링하는 ‘국화도’
궁평항에서 하루 4회 운행되는 여객선을 타고 40여 분이면 도착하는 국화도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국화도 선착장에 내리면 펜션, 음식점, 일반 주택이 밀집된 국화리 어촌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3시간 가량이면 섬을 일주할 수 있는데, 마을 뒷산으로 오르면 도지섬으로 향하는 숲속 둘레길에서 끝없이 펼쳐진 서해의 장관을 볼 수 있다.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 홍암(紅岩)을 만날 수 있는 ‘입파도’
‘서서 파도를 맞는다’는 의미가 담긴 입파도는 토질이 붉으며, 다양한 형상을 가진 기암괴석들이 많아 섬은 작지만 신비한 느낌을 풍긴다. 희귀식물과 철새들의 서식지로 생태계가 살아있는 섬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해안의 붉은색 절벽은 입파도 홍암(紅岩)이라 하여 화성8경 중 하나로 선정돼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 야생화의 낙원, 섬 일주 트레킹 코스도 좋은 ‘풍도’
풍도는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1시간30분이면 도착한다. 섬 주변에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를 즐기러 찾는 사람들이 많다. 봄의 전령이라 일컫는 복수초를 비롯해 중의무릇꽃, 노루귀, 제비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봄의 기운을 발산하고 있다.
▲ 소박한 섬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육도'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아름다움
육도는 하루 1회 여객선이 운항해 여행하려면 최소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한다. 섬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패킹과 낚시 그리고 조용한 휴식을 한다. 1~2시간이면 섬 전체를 탐방할 수 있다.
썰물로 바닷물이 빠진 해안가는 바위와 굵은 자갈들이 깔려있어 이색적이며, 마치 석공이 정으로 깎아 놓은 듯한 암석들이 즐비해 신비스러운 모습을 연출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