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선 수내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 유관 기관 합동 조사가 실시될 방침이다.
11일 철도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오는 13일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합동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 설비에 대한 감식 및 안전 점검 과정에 관한 검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성남시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용객 1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국철도공사(코레일)이 위탁 업체를 통해 매달 1회 안전 점검을 하는데, 지난달 10일 점검에서도 ‘이상 없음’ 판정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9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실시한 안전 점검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수동 조작된 정황이 없었고 역주행 방지 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기계적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수사 여부는 합동조사가 우선 이뤄지고 이후에 결정될 듯 하다”며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