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16일 페루와 A매치 평가전…'캡틴' 손흥민 출전 불확실

2023.06.15 14:21:46 11면

클린스만, 손흥민 출전 여부와 상관 없이 '플랜A' 가동 예고
스트라이커 황의조·조규성·오현규 경쟁 시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른다.

 

탈장 증세로 수술을 받고 회복 훈련 중인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출전이 불확실하고 오랜 시간 발을 맞춘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이 각각 군사훈련과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소집이 무산된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클린스만호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 현대)과 경쟁을 펼칠 오현규(셀틱FC)에게도 국가대표팀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수 있는 기회다.

 

좋은 움직임으로 손흥민, 나상호(서울)와 호흡이 좋은 황의조는 벤투호에서 확실한 1옵션으로 활약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단숨에 태극전사 간판 골잡이로 이름을 알린 조규성에게 자리를 내준 모양새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 17경기를 소화하며 4골 2도움을 올린 황의조는 예전보다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직후 리그에서 집중 견제를 받으며 초반 주춤했지만 최근 출전한 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살아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예비 멤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오현규는 올해 1월 스코틀랜드 셀틱FC로 이적한 뒤 공식전 20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 유럽 무대 적응을 마치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트라이커 세 명 모두 활동 반경이 넓고 연계플레이에 능하지만 각기 다른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황의조는 노련미와 더불어 날카롭고 조규성은 클러치 능력이 뛰어나다. 오현규는 패기 넘치는 역동적인 젊은 공격수다.

 

미드필더에는 스페인 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정상급 선수가 두 명이나 포진해 있다.

 

이강인(마르요카)은 이번 시즌 33경기 6골 6도움으로 활약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이재성(마인츠)도 34경기 7골 4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탈압박과 드리블이 뛰어난 이강인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정확한 패스능력늘 갖췄다. 약점이라고 지적됐던 수비능력은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보완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재성은 영리한 축구를 하는 선수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전술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도마위에 올랐던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력 능력’도 함께 엿볼 수 있는 기회였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상관 없이 '플랜A'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랜B, 플랜C도 준비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할지 책임감 있게 지켜봐야 한다"며 "황희찬이 돌아왔다. 울버햄턴에서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현규 선수도 스코틀랜드에서 3관왕을 하고 왔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득점을 했지만 취소된 장면도 있었다. 이런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플랜B, 플랜C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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