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성일고가 ‘제66회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성일고는 18일 충북 제천시 청풍명월 국제하키경기장A에서 열린 대회 열흘째 남자고등부 결승에서 충남 아산고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간을 2-2로 마친 성일고는 승부치기에서 골키퍼 염준서의 활약을 앞세워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성일고는 지난 4월 춘계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눈부신 선방으로 성일고를 우승에 올려놓은 골키퍼 염준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이준수 감독과 임정빈 코치는 각각 감독상과 지도자상을 받았다.
성일고는 1쿼터 시작 6분20초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코너 기회를 얻었지만 슛이 아산고 수비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페널티코너 과정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스트로크를 얻어냈고 권은찬이 침착하게 좌측 상단에 공을 꽂으며 1-0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성일고는 1쿼터 6분여를 남기고 수비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코너를 허용했고 쿼터 종료 5분40여초를 남기고 수비가 오른쪽으로 몰린 사이 골대 정면에 있던 아산고 선수에게 노마크찬스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2쿼터에 13분여 수비진영에서 아산고에게 공을 빼앗긴 후 성대니가 중원에서 공을 두고 경합을 벌이다 반칙을 범해 2분 간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성일고는 쿼터 종료 20여초 전 페널티코너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염준서의 선방으로 스코어를 유지하며 쿼터를 끝냈다.
3쿼터 12분여 최가진이 중원에서 올라온 동료의 패스를 몸을 날려 슈팅으로 연결해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성일고는 마지막 4쿼터에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수비실책으로 아산고에게 슈팅까지 내줬으나 골문 앞에 있던 장건이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다시 맞은 페널티코너 위기에서 아산고에게 2-2,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승부치기로 몰고갔다.
승부부치기에서 문의준이 여유 있게 득점에 성공한 성일고는 골키퍼 염준서가 방어에 성공하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최가진이 득점에 실패하며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은 성일고는 골키퍼 염준서의 신들린 선방으로 1-0 리드를 지켰다.
이어 염정원의 승부치기 때 아산고 골키퍼가 엔드라인에서 고의적으로 공을 처리하며 페널티 스트로크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성일고는 권은찬이 득점에 성공했고 염준서의 뛰어난 선방이 이어져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손창휘가 승부치기에 실패하고 아산고 세번째 슈터에게 1골을 내주며 2-1이 된 성일고는 권은찬의 승부치기 때 상대 골키퍼가 또 다시 엔드라인에서 고의적인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 스트로크를 따냈다.
승리의 기회를 잡은 성일고는 최가진이 슈터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치기 스코어 3-1을 만들며 우승을 확정했다.
임정빈 코치는 “아산고보다 1게임 더 치렀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상당했었다”면서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에서 11년만에 우승을 한 뒤 선수들이 잦은 부상을 입어 힘든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를 뛰어줬기 때문에 우승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