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경기신문)](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626/art_16877430044942_48b056.jpg)
올해 1분기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이 전체 가구 소득 증가율보다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99만 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같은 기간 먹거리 물가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표 먹거리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과 외식의 물가 상승률은 9.9%와 7.5%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각각 2.9배, 2.2배였다.
가공식품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품목은 73개 중 64개(87.7%)에 달했다. 이 중 치즈(32.8%), 드레싱(29.1%), 식용유(28.8%) 등 8개 품목은 20%가 넘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빵(14.3%)과 스낵 과자(13.1%), 파이(11.0%) 등은 10%가 넘었으며, 라면의 경우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14.7%) 이후 15년 만에 최고였다. 아이스크림도 2009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높았다.
또 1분기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단 2개를 제외한 37개(94.9%)의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음식점 등에서 마시는 소주(외식)의 물가 상승률이 10.7%에 달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3.1배였고, 맥주(외식)도 10.2%로 3배였으며 피자(10.5%)와 라면(외식)(10.4%), 김밥(10.4%), 떡볶이(10.0%), 돈가스(10.0%) 등 외식 품목도 10%가 넘게 증가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