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압박' 통했다...농심·삼양·오뚜기 가격 인하

2023.06.28 10:37:14 5면

7월부터 제품 가격 줄줄이 내려
신라면 13년만…새우깡은 첫 인하
CU·GS리테일, PB 제품 할인 동참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라면값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내린다.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가 당장 오는 7월 1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팔도 등 나머지 업체들도 가격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농심은 내달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내린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원료값 하락으로 가격을 내린 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새우깡의 가격 인하는 이번이 최초다.

 

농심이 CJ제일제당 등 국내 제분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7월부터 5.0% 인하될 예정이다.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 원 수준이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 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 라면과 국민 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도 라면 가격 인하에 동참한다. 삼양식품은 7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짜짜로니·맛있는라면·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 인하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60년 전통의 국민 라면인 삼양라면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제품을 포함한 10여 종의 다양한 품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같은날 라면 15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스낵면 5입 제품은 3380원에서 3180원으로, 참깨라면은 4680원에서 4480원으로 인하된다. 팔도는 라면 가격 인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인하 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한편, 편의점 업계도 자사 브랜드(PB) 제품에 대한 가격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CU가 7월 한 달 간 라면 가격 안정화를 위해 80여 종의 라면 품목에 대해 증정 및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통해 라면과 맥주 등 여름철 인기 상품을 기획전으로 선보인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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