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조성 힘 보탤터"

2004.12.06 00:00:00

박봉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10년 동안이나 후원금을 내고 봉사활동을 해온 경찰관이 있어 동료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군포경찰서 생활안전과 생활질서계 강창모(56) 경사 .
강 경사는 지난 84년부터 의왕시에 있는 천주교 수원교구청 소속 성 나자로 마을에 거주하는 한센병 환자 81명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현재까지 이들을 위해 매월 박봉을 쪼개 후원해 오고 있다.
강 경사는 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 뿐 아니라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실시한 올 상반기(2월-6월) 기초질서 확립 캠페인 운영 평가결과 군포경찰서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데 일조를 해 경찰청장으로부터 표창까지 받는 등 업무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군포서 생활안전과장은 "오른손이 할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격언이 생각난다"고 말하고 "일회성 도움을 주고도 자랑하는 사람이 많은데 부하직원이 10년 간이나 이런 좋은 일을 해온 숨은 선행자였다는 사실이 놀랍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창모 경사는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을 준 것 뿐인데 쑥스럽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순철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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