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르네상스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부활시키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제물포를 원도심과 내항 중심의 문화‧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추진과정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공 모델로 만들어 인천 전역의 원도심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월 열린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 대시민 보고회’에서 밝힌 강한 의지다.
민선8기 유 시장의 핵심 공약이자 원도심 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될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윤곽을 드러내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새로운 미래도시 인천의 밑그림
제물포르네상스는 중·동구 원도심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된 사람 중심의 원도심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개발 등 4개 분야로 추진된다.
원도심 분야는 중·동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동인천역 등 역세권 핵심 앵커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천 3호선 건설 등을 통해 원도심 어디서나 15분 내 접근 가능한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원도심의 문화‧관광자원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원도심의 잘 알려지지 않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양 수변공간을 활용한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하는 한편, 숲길·바람길·산책길 등 녹지축을 조성해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원도심 스마트시티 조성,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 유치 등을 통해 원도심 산업생태계의 혁신을 꾀하고, 청년창업 공간 조성을 통해 청년세대의 꿈과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
내항 재개발사업은 국가(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가 주도하고 있으나,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시 주도의 사업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상상플랫폼 준공과 1·8부두 시민 우선 개방 등을 통해 내항 재개발의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유 시장은 “인천 앞바다 수변공간을 140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 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제물포 경제자유구역 지정
인천시는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관련해 내항 일원 ‘제물포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가칭 ‘제물포 경제자유구역’ 지정‧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내항 일원 8.82㎢(내수면 제외 6.06㎢) 터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투자를 늘리고, 국내 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등 글로벌 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개발계획 수립 용역은 현재 추진 중인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과 긴밀하게 연계돼 진행된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내항 일원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 방향과 방안 등을 개괄적으로 마련하고 이번에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계획 용역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이를 통한 개발 전략 등을 세부적으로 마련하는 구조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내항 일대를 세금감면 혜택이 있는 IFEZ로 지정하면 집중 개발할 수 있다”며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한 다양한 개발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