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육상, 문체부장관기 대회 2년 만에 정상 탈환

2023.08.21 14:43:19 11면

총 40개 메달로 종합점수 279점 획득…경북, 서울시 따돌려
여자부 부진 숙제로 남아…초등부 노골드, 중·고등부 각 금 1개

 

‘육상 강도(強道)’ 경기도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4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경기도는 21일 전남 목포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 11개, 은 14개, 동메달 15개 등 총 4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279점으로 경북(263점, 금 20·은 12·동 5)과 ‘지난 해 우승팀’ 서울시(260점, 금 7·은 13·동 17)를 따돌리고 종합우승기를 되찾았다.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 2020년 제41회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종합우승 32연패를 달성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2021년 제42회 대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겸해 열려 종합시상이 진행되지 않았고 지난 해 열린 제43회 대회 때는 서울시에 우승을 빼앗겼었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초·중·고등부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정상에 복귀했다.


초등부에서는 62점으로 부별 1위에 올랐고 중학부에서는 75점을 얻어 인천시(99점), 전남(83점)에 이어 경북, 서울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으며 고등부에서는 142점으로 경북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3명의 다관왕을 배출했고 기록면에서는 고등부 한국신기록(부별신기록) 1개와 대회신기록 1개를 작성했다.


‘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 차세대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김포제일공고)이 남자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초36으로 부별신기록(종전 10초38)을 세우며 우승한 뒤 200m에서 21초15로 대회신기록(종전 21초31)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400m 계주에서도 장환이(시흥 은행고), 이지훈(경기체고), 조익환(수원 유신고)과 팀을 이뤄 41초02으로 우승해 3관왕에 등극했다.


또 남초부에서는 비등록 선수 출신인 박윤승(수원 영동초)이 100m와 200m, 400계주에서 정상에 올라 3관왕이 됐고, 장순민(파주 금향초)은 멀리뛰기와 4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날 진행된 여중부 3000m 경보에서는 권서린(광명 철산중)이 14분42초47로 같은 학교 정채연(18분17초02)과 김고은(경남 합천여중18분51초04)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남중부 400m에서는 김현웅(수원 수성중)이 51초39로 오예준(인천남중·50초41)에 이어 준우승했고, 남고부 400m에서도 이수홍(광주중앙고)이 49초05로 유지웅(전남체고·48초92)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남고부 세단뛰기 남기준(경기체고·14m52)과 남고부 400m 심재원(포천일고·49초06)은 각각 3위에 입상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여자부에서는 초등부가 노골드, 중등부와 고등부에서 각각 금메달 1개에 그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정상 수성을 위해서는 남녀부가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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