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60승 고지에 올랐다.

kt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앤서니 알포드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전날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3-7로 역전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던 kt는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두번째로 60승 고지(2무 47패·승률 0.561)를 밟으며 3위 SSG 랜더스(57승 1무 47패·승률 0.548)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kt 선발 벤자민은 6이닝 동안 6삼진, 4피안타, 3볼넷으로 1실점하며 시즌 13승째(5패)를 기록했고 김재윤은 9회를 안타 없이 마무리해 23번째 세이브(4승 3패)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알포드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장성우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1회초를 삼자 범퇴로 마친 kt는 1회말 윤동희와 니코 구드럼의 안타로 1사 1, 2루를 허용한 뒤 전준우의 투수 앞 땅볼 때 벤자민의 2루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있던 윤동희가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내줬다.

kt는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 반격에 나선 kt는 1사 후 알포드의 중견수 왼쪽 2루타와 문상철의 2루 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오윤석의 유격수 땅볼 때 롯데 유격수 배영빈의 1루 송구 실책으로 3루에 있던 알포드가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를 득점없이 마친 kt는 4회초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장성우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알포드가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선상 2루타로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kt 선발 벤자민은 이후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7회와 8회 각각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과 박영현이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그 사이 kt는 8회초 김상수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3-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9회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재윤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