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황금 연휴를 맞아 추캉스(추석+바캉스)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호텔업계가 웃음짓고 있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주요 호텔 및 리조트 대부분이 만실을 기록하며 명절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이 평소 대비 크게 뛰었다.
호텔신라는 추석 기간 객실 예약률은 전주 대비 20%p 증가했다. 추석기간을 겨냥해 판매한 골든 할러데이 패키지 판매율은 90%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 시그니엘서울은 추석 기간 예약률이 주말 양일 기준 100%를 기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호텔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부산과 그랜드조선부산의 이번 추석 연휴 예약률은 90%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0%가량 높은 수준의 예약률이다. 이외에도 설악·거제 등에 위치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개 지점의 평균 예약률은 99%에 달한다.
올 추석의 객실 예약률이 유독 높은 것은 이번 추석 기간이 '역대급 황금연휴'이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올해 추석은 10월 2일 임시공휴일과 3일 개천절로 인해 최장 6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이 때문에 국내여행을 계획하거나 호캉스를 즐기려는 투숙객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국내 투숙객뿐 아니라 중국인들의 방문이 늘어난 것도 명절 특수의 요인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가 올 추석 연휴와 맞물렸다는 것.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늘면서 국내 인기 관광지 호텔 예약률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에 호캉스를 즐기려는 분위기는 지속적으로 있어왔지만 올 추석은 여느 때보다 객실 예약률이 높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맞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